[펌] 아픈 집과 생명의 기운이 넘치는 집

2005년 2월 14일에는 이진아 씨를 모시고 "아픈 집과 생명의 기운이 넘치는 집"을 주제로 말씀을 듣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1. 아픈 집
아픈 집 증후군의 주범은 인공적으로 합성된 유해 화학물질로 만들어진 건축자재들입니다. 이것들이 내뿜는 내분비계 교란물질(환경호르몬)로 인해 우리의 실내공기는 오염되어 있고, 이러한 집에서 거주하는 현대인들은 자연히 화학물질 과민증과 아토피 증상을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 유해 화학물질의의 특성이 흔히 우리가 악의 성질이라고 하는 특성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첫째, 처음부터 그렇게 나쁠 줄 몰랐고, 오히려 초기에는 인류를 구원해줄 기적의 물질로 환영을 받았다. 둘째, 아주 쉽게 싸게 넣을 수 있다. 셋째, 대부분 외관이 그럴싸하게 보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현대인들을 쉽게 유혹한다. 넷째, 이를 통해 부를 획득하는 소수에 의해 눈에 보이지 않는 독성에 관한 진실은 왜곡, 은폐된다.
현대 건축은 대부분 시멘트 콘크리트 집입니다. 그런데 왜 이게 인체에 유해할까요? 원래 시멘트에는 라돈 등의 방사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1990년 이후에 제조된 시멘트에는 점착성을 부여하기 위해 여러 합성물질이 첨가되었고, 축조과정에서 바다모래를 섞어서 견고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이에 반해 황토가 좋은 이유는 오랜 세월의 풍화과정을 통해 유해물질들이 거의 분해되었기 때문이랍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이제 플라스틱 제품이 아닌 게 거의 없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차선책이겠지만, 연성이 좋은 부드러운 제품일수록 발암물질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니 제품 선택시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2. 생명의 기운이 넘치는 집
건강한 주택을 이루는 요소에는 크게 세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채광이 중요합니다. 햇빛은 유해물질을 상당부분 완하시켜 주는 동시에 손상된 세포를 회복시키는 치유기능이 있습니다.
둘째, 통풍입니다. 주택의 단열을 우선시 하다 보니 통풍에 소흘하고, 흔히 공장매연이나 자동차 배기가스 등으로 실외공기가 실내공기보다 더 나쁘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합성화물질들로 가득찬 실내공기의 오염도가 더욱 심각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현대 건축물에 있어 환기시설은 난방장치만큼이나 필수조건입니다.
셋째, 생명에 대한 감수성입니다. 좋은 터는 좋은 집 짓기의 기본일 것입니다. 이 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수맥과 지자기맥(지하 수백미터에서 뽑아 올리는 암반수는 방사성 물질과 지자기파의 위험에 훨씬 많이 노출되어 있기에 결코 좋은 물이 아닙니다)이 흐르는 터는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자파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선, 전기, 전자제품들의 배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감수성은 그 자체로 독립된 것이 아니라 생명을 중시하는 생활태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대문명의 물질주의, 경쟁주의 가치관에서 벗어나서 올바른 식생활, 적절한 운동, 자신의 영혼을 들여다보는 명상의 습관화, 단순소박한 삶, 사랑과 우정이 오가는 인격적인 관계형성을 추구하는 삶이 생명의 집을 지어가는 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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